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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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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산업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불량종계에 대해 양계업계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수십년간 음성적으로 거래돼 오던 불량종계가 최근 들어서는 그 규모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데 따른 것이다. 
양계업계는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농가들의 안정적인 사육환경 조성을 위해 반드시 불량종계를 척결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쫲 불량종계 설자리 없다
한국토종닭협회는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H부화장에서 불법종란을 부화시킨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기도청, 화성시청 축산담당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단속반을 구성, 이 부화장을 기습적으로 방문했다. 
이날 단속반은 종란 및 병아리 입출입 내역을 꼼꼼히 따졌다. 그러나 이 농장은 들어온 내역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최종 출하처를 확인할 길이 없어 단속반을 황당케 했다. 
또한 부화장에서 종란을 받을 경우 종계등록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함에도 이 과정을 생략한 채 오로지 병아리 부화에만 치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불량종계 유통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모씨가 이 농장에 병아리 부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단속반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토종닭협회 김근호 고문은 “업계의 ‘공공의 적’인 이모씨와 계약을 맺은 것만으로도 전국 양계인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정상적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화성시청 축산과 신태식 계장은 “부화장에서는 병아리 입출내역이 정확히 기록돼 있어야 하며,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현황이 항상 비치돼 있어야 한다”며 “이 부화장은 들어온 내역, 부화율만 기록돼 있어 위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쫲 불량종계는 ‘공공의 적’
이처럼 토종닭협회가 불량종계 척결의지에 나선 것은 불법종계로부터 시작된 것이 불량병아리로 이어져 그 피해가 고스란히 농가로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차별적으로 불법병아리를 양산해 결국 양계산업 전체에는 수급조절 기능 상실로 이어져 피해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음성적으로 종계를 사육하다 보니 정상적인 사육환경에서 자란 종계에 비해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종란에까지 영향을 미쳐 결국 부실한 병아리가 양산될 소지가 높다. 
특히 이 병아리들이 농가에 입식돼 폐사가 날 경우 대부분 사양관리 잘못이라고 우기는 통에 피해보상을 받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렵다. 
현재 축산법 제 20조에 따르면 부화·종축업을 영위코자 할 때는 시장·군수에게 등록토록 돼 있으며, 이를 이행치 아니하고 축산업을 영위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종계부화인들은 행정관청의 관리·감독이 허술한 틈을 이용해 불법적 행태의 종계·부화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대부분의 선량한 종계부화인은 물론 실용계 농가에게까지 피해를 전가시키는 병폐가 만연해 있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불량종계의 정확한 숫자 파악이 불가능할 정도”이라며 “워낙 음성적으로 사육되다보니 적발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근절은 더더욱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쫲 불량종계 뿌리까지 뽑는다
불량종계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불량종계에 대한 척결 운동은 전국 지자체별로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불법종계를 사육중이거나 부화장을 소재한 지자체에서는 척결의지가 더욱 확고하다.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분과위원회(위원장 이언종)도 지난 14일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불법종
계가 전국적으로 만연돼 있는 닭 질병과 이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양계산업 전발에 걸쳐 크게 위협적인 존재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불법종계·부화장 고발 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키로 결의했다. 
이번 고발센터 설치운영을 계기로 오랫동안 묵인됐던 무등록종계·부화장에서 생산되는 종란과 병아리, 불법 토종닭 생산 및 사육, 백세미 씨알 생산계군을 근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종계부화장 관리요령에 준하지 않고 사육하고 있는 농가를 철저하게 적발해 계도 및 고발키로 하는 등 불법 종계장과 부화장의 척결을 통해 고질적인 양계업계의 병폐를 뿌리 뽑고 재정비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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